임사는 서둘러 고개를 저었다.
[수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겨우 경중의 시비에서 벗어나려 하시는데, 이제 와서 다시 경중의 일에 뛰어들어 무얼 하시려고요?]
임사는 복잡한 눈빛으로 종완을 바라보며 초조한 낯빛으로 다급히 손을 들어 본채 방향을 가리키고는 손바닥을 아래로 향해 원을 그리며 내리누르고, 또 빠르게 종완을 가리키며 손바닥을 펼쳐 앞뒤로 한번 왕복하고, 손가락을 위쪽으로 향하며 종완을 가리키고, 자신의 태양혈을 가리키며 빠르게 원 두 번을 그렸다.
그들은, 이미 장성했고, 당신, 스스로를 위해, 생각는 것, 마땅하다.
종완은 넋을 잃고 멍하니 있다가, 잠시 뒤 자조하며 웃었다.
“스스로를 위해 생각하라고? 나 자신을 위해 생각하는 게 어떤 건지 벌써 예전에 잊어버렸는 걸…….”
임사가 급히 말했다.
[그가 앞으로 어찌 되던 간에, 저희와는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종완은 말문이 막혔다. 확실히, 그는 욱사와 아무 관계도 아니었다.
“그는…….”
종완은 아무렇게나 말했다.
“우린 어쨌든 명목상으로는 수년 동안이나 잘 지냈어…….”
임사는 한 마디로 이루 말할 수 없다는 듯이 종완을 쳐다보며 수화를 했다.
[그 수년 동안 잘 지낸 거, 욱 소왕야께서 동의하신 겁니까?]
물론 아니다.
종완은 이 일에 대해 임사와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았으므로 이렇게 말했다.
“아무튼 그렇게 정했으니 이 일은 너도 더 이상 조사할 필요 없어. 출신은 그의 역린이고 지금의 욱사는 기분이 수시로 변하니 너도 다시 그를 건드리지 마.”
임사는 표정에 난색을 띠었다.
종완은 임사가 선영의 아래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고있어 말했다.
“이 일을 위해 목숨을 걸 수는 없잖아?”
임사는 고개를 끄덕이는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생각하다가 다시 손짓했다.
[그런데 주인께서는 욱 소왕야께서 당신을 경중에 남겨두시기를 바란다고 확신하십니까? 저의 직언을 양해해 주십시오……그때 그가 당신을 남겨두려 했다면 당신은 걷지 못했을 겁니다.]
종완은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그는 나에게 참견할 수 없어.”
임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욱 소왕야께서 당신에게 관여할 수는 없겠지만, 당신이 다가가도록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당신은 내막을 알 수 없고, 아무것도 도울 수 없는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임사가 고개를 들어 종완을 올려다보며, 차마 그러지 못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그래도 손짓하여 물었다.
[주인께서 경중으로 돌아온 뒤, 욱 소왕야와 벌써 두 차례나 만났습니다. 욱 소왕야께서는 당신에게 그때처럼 친근하셨습니까?]
종완은 화로 속에서 뛰고 있는 불티를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상한 친근함이 있는 것 같았지만, 욱사의 지금 성격은 기이하고 변화무쌍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제대로 상황을 알지 못하도록 하니 종완을 대할 때도 차가웠다 뜨거웠다 기복이 심했다. 종완은 이 ‘뜨거운’ 몇몇 부분이, 모두 자신의 억측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종완이 말하지 않아도 임사는 그의 심중을 헤아리고는 손짓했다.
[만약 진심을 다해도 안 된다면, 어떻게 도우실 겁니까? 확실히는 말할 수 없지만, 욱 소왕야께서는 주인이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때는 변명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화를 자초하게 될 겁니다.]
종완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떻게 해야겠다고 말하지 않았어. 남아서 지켜보고 싶은 거지.”
임사가 고집스럽게 설득했다.
[욱 소왕야께서는 당신이 접근하기를 원하지 않으실 겁니다. 방법이 없어요.]
종완이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그렇다면 네가 날 얕본 거야……내가 그에게 들러붙으려고 한다면 그는 피할 수 없어.”
종완은 될 대로 되라는 식이 되었다.
“그리고 난 원래 뻔뻔해! 죽자고 들러붙는 거 못 봤어? 그를 진절머리나게 만드는 데에 내가 경험이 얼마나 많은데…….”
임사는 잠시 그 모습을 상상하고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수화를 했다.
[주인, 지금의 욱 소왕야께도……아직도 그러실 수 있겠습니까?]
종완은 장서각에서 욱사에게 서안 위로 단단히 눌려있었던 상황이 떠올라 가까스로 버티며 말했다.
“못 할 건 뭐야! 내가 뭘 두려워한 적 있어?”
임사는 애써 권고해도 결실이 없고, 또 더 머무를 수도 없어 가는 수 밖에 없었다.
종완은 듣기 좋게 큰 소리를 치기는 했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 일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7년 전이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7년 전의 욱사에게, 종완은 아주 과감했다.
7년 전 욱 세자가 별원에 온 후, 별원의 각종 하인들이 두 배로 늘었고 부 밖에는 욱왕부에서 파견되어 온 욱가의 장군이 있어 안팎 수비가 삼엄했다. 그들은 모두 욱사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지만, 화가 닥친 연못의 물고기 신세가 된 종완마저 ‘보호’했다.
욱사가 오기 전에는 풍 집사와 교전하며 몇 번쯤 도망갈 궁리를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백주 대낮에 천지가 태평한데 어디 그렇게 많은 자객이 있다고?”
종완은 창가에 서서 경비가 삼엄한 별원을 바라보며 애간장을 태웠다.
“이렇게까지 조심해서 뭘 하는 건데? 세자의 원수가 그렇게 많나?”
욱사가 별원에 머물게 된 후부터 낮에는 그가 종완을 지켜 보았고, 풍 집사는 밤에만 종완을 지키면 되어 정신이 아주 맑아졌다. 그는 종완이 심란해하는 모습을 보고 속이 후련해졌다.
“이들은 장공주께서 파견한 것으로, 재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종완은 침상에 널브러져 긴 한숨을 내쉬었다.
풍 집사는 종완의 활기 없는 모습에 마음이 조금 약해져 더 이상 그를 들쑤시지 못하고 마지못해 타일렀다.
“이제 저와 세자가 주야 교대로 도련님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더는 힘들게 하지 않고 기회를 드릴 테니, 다른 생각 말고 편히 쉬십시오! 도련님 스스로를 좀 보세요……한창 때 소년이 눈 밑이 시커메서는, 이게 무슨 꼴입니까!”
종완은 서서 허리 아프지 않게 말하는 풍 집사를 힐끗 쳐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밤낮으로 너희 주종 두 사람을 돌보니 어찌 고되지 않겠어? 매일같이 말이야…….”
풍 집사는 이 말의 어디가 틀려먹었는지 알 수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아무튼 나는 오늘 낮에 충분히 잤고 밤에 다시 졸 리 없으니 찾을 기회는 없습니다”
풍 집사는 침착하고 여유롭게 의자에 단정히 앉았다.
“취침, 주무십시오!”
종완은 근심 걱정으로 가득 차 몸을 뒤척이며 다른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이제 두 사람을 괴롭힐 수도 없는 데다 밖에는 그렇게 많은 이들이 지키고 있으니, 도망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것 말고는…….
욱사가 떠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저 가문의 장군들만 가면 아직 기회는 있었다.
욱사는 이 별원의 주인이고 그가 가고 싶지 않다면, 종완은 당연히 시킬 수 없었다. 하지만 그를 역겹게 할 수는 있다.
다음날, 날이 밝자 종완은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시작했다.
“욱사, 넌 매일 이렇게 나와 함께 있는데 정말 참을 수 있어?”
소년 욱사는 요 며칠 사이 전대의 고서 하나에 평어와 주해를 달고 있었는데, 그 마음을 두 가지에 이용하니 종완의 말을 듣고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그날 네가 그렇게 깊이 잠들었었는데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했어?”
그날 향을 피워 종완을 편안하게 잠들도록 한 후부터 소년 욱사는 자신이 이미 깨끗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은 아직 속되지도 않고 지향하는 바가 높으며 순결하고 고결한 사람이라고 말이다.
종완은 차갑게 흥 코웃음을 쳤다.
“난 그 며칠은 낯빛이 좋지 않았으니 네가 관심이 없었던 것도 정상이야.”
욱사는 멈칫 하고는 그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종완은 잠시 조용했다가 또 물었다.
“욱사……너 그거 알아? 남자가 가장 한창일 나이는 사실 이 몇 년이야.”
옆에서 시중을 들고 있던 반백이 넘은 나이의 풍 집사: “…….”
욱사가 고개를 들어 자신이 잘못 들은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너……뭐라고?”
“난 내 얘기를 한 거야.”
종완은 태연하게 말했다.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는데 너는 현재를 소중히 여기지 않잖아. 두 해가 지나면 내 시세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1
욱사는 화를 누르고 고개를 숙여 하던 일을 계속하며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
종완은 잠시 조용하다 다시 작게 말했다.
“욱사, 그거 알아? 제자리에서 널 기다려주는 건 아무것도 없어.”
“…….”
대단했다. 이건 한담을 넘어 더 깊은 이야기였다.
욱사는 심호흡을 하고는 여전히 들리지 않는 척을 하며 붓에 먹을 묻혔다.
종완은 이간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풍 집사를 가리켰다.
“네가 나를 안 본다고 다른 사람까지 안 보는 건 아니야.”
풍 집사는 펄펄 뛰었다.
“뭐라고요?! 제, 제가…….”
풍 집사는 이를 해명할 길이 없어 급급히 욱사에게 충심을 표했다.
“제가 종 도련님을 봐온 석 달 동안! 그를 한 번 더 되돌아본 적도 없습니다! 하늘과 땅이 압니다! 재차, 재차 말씀드리지만……노복의 나이가 쉰넷입니다! 무슨 생각을 했더라도, 제가 무얼 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고!”
종완은 풍 집사를 위로했다.
“저는 당신이 그렇게 자신을 깎아내리라고 하지 않았어요!”
풍 집사는 그 자리에서 당장 분노의 말을 내뱉을 수 없었다. 욱사는 어쩔 수 없이 붓을 내려놓고 하인을 불러 풍 집사를 부축해 데려가도록 했다.
풍 집사를 떠나보내고, 욱사는 종완을 빤히 바라보았다.
“네 생각은 도대체 어떤 거야? 내게 어떻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거 아니었나? 그렇다면서 뭐하러 항상 내 곁에 붙어있는 거야?”
종완이 속으로 생각했다. 네 속을 뒤집어 놓으려는 거지!
며칠 동안 함께 지내면서 종완이 알게 된 것은, 욱사는 진정한 군자였다. 정말 자신에 대해 불결한 생각은 하지 않았고, 예의를 따져 예의에 어긋나는 것에는 시선을 주지도 말을 얹지도 않으며 자신에 대해 무서울 정도로 엄격했다. 이렇게 된 이상, 종완은 아예 태도를 바꾸어 고의로 욱사에게 달라붙어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때라고는 타지 않은 순결한 작은 군자를 못살게 만들고는 자신은 달아나는 것이다.
거추장스러운 풍 집사는 이미 떠났고, 집 안에는 마침내 욱사와 종완 두 사람만이 남았다.
종완은 천천히 욱사의 뒤로 다가가 물었다.
“너……뭘 보고 있어?”
욱사는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예장유豫章遗》.”
“무슨 내용인데?”
종완은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책장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들어 본 적 없는 거야.”
욱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대의 하나밖에 없는 판본이야. 유랑하는 한 노인이 예장군을 돌아볼 때의 견문에 관한 책이고.” 2
“오.”
종완은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나도 좀 볼 수 있을까?”
욱사는 말없이 일어나 종완에게 앞의 몇 권을 건네주고 자신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종완은 책을 탁상에 놓고 스스로 한쪽의 의자를 가져와 욱사의 옆에 두고 앉았다.
“…….”
욱사는 이렇게 가까이에 붙어서 뭐하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이 너무 과하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물음을 던진 뒤에 종완에게 반대로 모함당할 것 같았다. 또한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못 본 체하는 수밖에 없었다.
종완은 앉아서 반 주향 정도 가만히 책을 보다가, 갑자기 한 부분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건 무슨 뜻이야? 잘 모르겠어.”
욱사는 또 속으로 네가 모르는 게 있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래도 고개를 돌려 한번 훑어보고는 설명을 조금 해주었다.
종완은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했다.
“너는 어떻게 모르는 게 없구나! 세자는 똑똑하네!”
욱사는 개의치 않고 고개를 숙여 계속해서 자신의 것을 보았다.
종완은 두 장을 넘길 때마다 질문 하나를 했고, 욱사는 참을성 있게 하나하나 대답했다.
종완은 질문 하나를 할 때마다 욱사 쪽으로 조금씩 가까이 다가갔고, 반 주향이 지나자 팔뚝이 거의 욱사에게 닿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욱사는 눈 한번 깜빡하지 않았고 자리를 고쳐 앉지도 않았다.
종완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일부러 다리를 욱사에게 한번 스쳤다. 곧 뒤이어 욱사에게 경계하는 기색이 드러났다.
욱사는 표정을 굳히고는 몸을 일으켜 자신이 보던 책을 집어 들고 창가로 갔다.
종완은 이를 갈았다.
두 사람은 좋고 나쁨의 구분을 아주 분명히 하며 낮 시간 내내 책을 보았다. 점심때가 되자 풍 집사는 하인들을 데리고 식사를 차렸다. 종완이 그 식탁의 차림을 보더니, 아주 세상 물정을 잘 아는 듯이 물었다.
“세자……내가 식사 시중을 들어야 하나요?”
욱사는 화를 누르며 말했다.
“아니……필요 없어. 너도 같이 먹어.”
종완은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았다.
그는 조용히 음식을 먹고 있었고, 방 안에 있는 열 명가량의 하인들도 조용히 있었다.
종완은 요리를 한 입 삼키고 방 안의 사람들을 한번 훑어 본 후, 헛수고만 한 오전을 생각하며 굳게 마음먹고 말했다.
“욱사……나 녹근 요리 먹고 싶은데, 네가 한 입 먹여줘.” 4
방 안에 있던 열 명 안팎의 사람들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풍 집사의 얼굴에 경악하는 기색이 어렸다. 오늘 오전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지금 서로에게 밥을 먹여줘야 하는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
욱사는 고개를 들고 믿을 수 없어 종완을 바라보았다. 바라보는 눈빛에 담긴 의미는 말하지 않아도 명백했다.
: 미쳤어?!
종완은 눈을 딱 감고 입을 벌렸다.
“아…….”
십여 명의 하인들이 두려운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은수저를 든 욱사의 손이 잘게 떨렸다.
정말 이 젓가락으로 먹인다면, 욱왕부의 백년청정(清正)한 가풍과 자신이 이 몇 년 동안 읽은 성현의 글과 요 며칠 어렵게 지켜온 깨끗함을……모두 망쳐 버리는 것이다! 6
* TMI: 녹근鹿筋; 사슴 힘줄 요리는 중국 황실요리 가운데서도 최고급 보양식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사슴 힘줄 자체가 만한전석에 반드시 들어야 하는 최고급 식재료이고, 현재에도 북경에서 고급 궁중요리 전문점 정도는 가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네요. 사슴 힘줄이 들어가는 대표적인 요리로는 불도장(佛跳墻)이 있습니다.
고급이라는 점에서 사슴 힘줄 요리와 비슷한 느낌으로 샥스핀 등이 있는데요, 이런 음식이 점심에 그냥 나오는 욱사네 집.. 황가나 다름 없는 걸 이렇게 깨닫게 될줄 몰랐는데..
- 시가, 시장 가격 [본문으로]
- [지명]豫章郡. 한(汉) 나라 때 현재 장시(江西)성에 설치되었던 군 이름 [본문으로]
- 논어 향당편 제 8장 中 식불어, 침불언(食不語, 寢不言). 식사할 때 이야기 하지 않으며 잠자리에 들어서도 말하지 않는다. /이 구절에서 어語와 언言은 의미상의 큰 차이가 없어 둘을 바꾸어도 뜻의 차이가 없으나 상용되는 용어인 '식불언'에 맞추어 침불'어'로 일부러 고친 것인지 단순히 잘못 인용한 것인지는 알 수없다. [본문으로]
- 鹿筋; 사슴 힘줄 [본문으로]
- 红烧鹿筋. 홍소红烧: 조리 과정에서 간장 등을 넣어 색을 입히고 볶거나 졸여 익히는 요리법 [본문으로]
- 청렴하고 공정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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